2024년 11월 24일(일)

동굴 같은 '중저음' 목소리로 여심 사로잡은 정현 인터뷰 영상

인사이트Naver TV '테니스 네이버스포츠'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전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를 물리치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테니스 선수 정현의 인터뷰가 화제다.


정현은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조코비치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메인 코트에서 수많은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터뷰를 가진 정현은 유창한 영어로 진행자의 질문에 답변했다.


그는 "어떻게 그렇게 구석으로 잘 보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은 조코비치가 구석으로 잘 보내는 선수 아니냐. 나는 조코비치를 카피했다. 그는 나의 아이돌이었다"라고 답해 관객들의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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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때 상당히 어려웠는데 어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는 "내가 조코비치보다 젊으니까 더 뛸 수 있다"라고 답변해 또 한 번 관중석에서 큰 웃음이 터졌다.


정현의 여유 있는 태도와 재치 있는 답변에 관객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또 정현은 이날 인터뷰 후 카메라 렌즈 위에 '보고 있나'라는 문구를 적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열린 공식 기자 회견에서 그는 '보고 있나' 위에 '캡틴'이라고 적었으나 너무 위에 있어서 보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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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전 삼성증권팀 김일순 감독과 약속을 했었다"며 "당시에 팀이 해체되고 나서 마음고생이 제일 심하셨는데 언젠가 잘 돼서 위로해드리고 싶었다. 애교로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플레이어 박스를 향해 큰절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도움을 주시는 스폰서와 매니저, 코칭스태프, 무엇보다 온 가족이 거기 모여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하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까 했는데 바로 떠올라서 절을 하게 됐다"며 "언젠가 멋진 코트에서 승리하게 되면 큰절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현은 오는 24일 미국 선수 테니스 샌드그렌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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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조코비치 꺾은 기쁨에 코트 위서 큰절하는 정현한국이 낳은 '테니스 스타' 정현이 8강 진출을 확정한 다음 기쁨에 겨워 코트 위에서 큰절을 올렸다.


정현, '세계 최강' 조코비치 꺾자 외신들 "스타가 탄생했다" 극찬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노바크 조코비치를 물리치자 외국 언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