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한국이 낳은 '테니스 스타' 정현이 8강 진출을 확정한 다음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코트 위에서 큰절을 올렸다.
한국 시간으로 22일 정현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하는 영예를 얻었다.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 2000년과 2007년 역시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이 기록한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16강을 뛰어넘은 것이다.
정현은 승리가 확정된 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경기 후 코트 인터뷰에서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행복하다"며 승리해서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코너 샷을 잘 할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현은 "조코비치가 내 어릴 적 우상이었는데, 그를 카피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정현은 한국말로도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한국 팬들을 향해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보는 팬들이 많은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8강전이 열리는) 수요일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정현은 8강행 상금으로 44만 호주달러(한화 약 3억 8천만원)를 확보했다.
다음 라운드 진출 시 상금은 약 2배씩 늘어나며 우승 상금은 400만 호주달러(한화 약 34억 4천만원)이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