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경기장에서 포착된 호날두의 넘치는 '자기 사랑'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라리가 20라운드 데포르티보와의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7-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또한 오랜 침체를 딛고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호날두의 득점보다 팬들의 눈길을 끈 장면은 따로 있었다.
해당 경기에서 호날두는 후반 33분 왼발 슈팅 득점에 이어 39분에 몸을 사리지 않은 다이빙 헤딩 슛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골을 넣고 충격이 가시지 않는지 얼굴을 감싼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그는 응급처치를 받은 후에야 경기장 밖으로 나간다.
몇 발자국 걷던 그는 옆에 있던 팀 의료진에게 뭔가를 부탁하고 의료진은 그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건넸다.
이후 휴대폰으로 자신의 찢어진 이마를 확인하며 속상한 듯 고개를 젓는 장면이 방송되며 호날두는 다시 한번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인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피 흘리는 호날두가 묻는다. '거울아 거울아, 아직도 내가 여기서 제일 잘 생겼니?'"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서 "호날두가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집착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표현했다.
BBC 해설자들은 호날두가 거울을 보는 장면에서 큰 웃음을 터뜨리며 "별걸 다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행히 그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최근 스페인 현지 매체 '스페니쉬 자이언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은퇴한 뒤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17일 포르투갈 매체 레코드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를 이적료는 1억 유로(한화 약 1,310억원) 수준으로 이적 시장에 내놨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는 호날두가 자신의 연봉을 5천만 유로(한화 약 655억원) 수준으로 두배 가량 인상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고 스페인 매체 아스(AS)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팬들 또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남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5%가 "아니오"라고 답할 정도로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