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미국 월스트리트의 한 경제전문가가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암호화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CNBC '퓨처스 나우'에는 피터 부크바(Peter Boockvar)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 최고투자책임자가 출연해 최근 벌어지는 비트코인 광풍에 대해 진단했다.
부크바는 현재 비트코인 광풍에 대해 "전형적인 버블"이라고 평가하면서 "가격이 현 수준에서 90%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1만~1만 4천 달러 선을 오르내리는 비트코인 가격 거품이 꺼질 경우 1천 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크바는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1천~3천 달러가 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이 포물선을 그릴 경우 일반적으로 포물선이 시작된 곳에서 끝난다"고 말했다.
부크바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정책이 현재의 암호화폐 버블을 낳았다고 비판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몰려들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에 대한 위험성이 계속해서 지적되면서 몇몇 정부가 규제를 선언하자 암호화폐 가격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2일 오전 5시 현재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전 세계 암호화폐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 기준 1만 1,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7일 오후 한때 9,400달러까지 떨어진 비트코인은 1만 3천 달러 선까지 올랐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아직 1천만원선 붕괴가 도래하지 않았지만 만일 비트코인 가격이 1천만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집중적인 투매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계속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실명확인과 신규계좌 개설 중단, 거래소 폐쇄 등의 방안을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