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애플이 야심 차게 준비했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가 올여름 조기 단종의 운명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는 KGI 증권 밍치궈 애널리스트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올해 여름 아이폰X를 조기 단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고 밝힌 내용 또한 매우 구체적이다.
그는 조기 단종의 원인이 "사용자의 교체 주기가 늘어나고 높은 가격, 불편함을 유발하는 노치 디자인 등"이라며 "실망스러운 실적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아이폰X' 구매자들의 반응 또한 밍치궈 애널리스트의 분석과 일치했으며 '임의 성능 저하'로 소비자 불신의 악재도 겹쳤다.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의 누적 출하량은 KGI증권의 기존 전망치인 8000만대를 밑도는 62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X'의 업계 전망은 2000만~3000만대였으나 이와 같은 분석에 KGI 증권은 올해 1·2분기 '아이폰X' 출하량 예상치를 각각 1800만대, 1300만대로 낮췄다.
애플은 올여름 '아이폰X'를 조기 단종하는 대신 올가을 3가지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제품은 각각 다른 크기로 5.8인치 OLED 아이폰, 6.5인치 OLED 아이폰, 6.1인치 LCD 아이폰 등으로 점쳐지고 있다.
3가지 폰 모두 '아이폰X' 핵심 기능인 '페이스ID'를 포함되나 액정 사용을 다르게 해 가격에 차등을 둘 계획으로 보인다.
애플은 가격이 저렴한 LCD 아이폰을 내세워 중국, 인도 등의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로젠블라트 증권의 준장 애널리스트도 애플이 "오는 6월 '아이폰X' 생산을 최대 1000만대까지 줄일 전망"이라고 밝혀 아이폰 신작 출시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단종설에 힘을 실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