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과거 정부가 감추려 했던, 그리고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대한민국의 군대 비리 '실화' 영화가 찾아온다.
21일 제작사 미인픽쳐스 및 배급사 리틀빅픽처스에 따르면, 국민 모두가 알아야 할 비밀을 담은 영화 '1급기밀'의 개봉일이 이번 주 수요일(24일)로 확정됐다.
영화 '1급기밀'은 지난 1997년, 2002년 그리고 2009년 잇따라 발생한 우리나라 국군 방산비리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모범적인 군인으로 국방부 군수본부에서 일하고 있던 박대익 중령(김상경 분)은 어느 날, 전투기 부품구매 서류를 확인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바로 특정 업체의 부품만 사용하고 있었던 것. 의혹을 품던 차에 전투기 추락 사고까지 발생한다.
국방부는 이를 조종사 과실로 만들어 사건을 은폐하기까지 하고, 박 중령은 큰 충격을 받는다.
동료들의 생명이 달린 문제 앞에서, 사랑하는 딸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던 박 중령은 용기를 낸다.
그리고 방송사 기자 김정숙(김옥빈 분)과 손을 잡고 국익이라는 미명 아래 온갖 비리를 묵인하는 국방부의 만행을 폭로하기로 결심한다.
그 과정에서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목숨까지 위협받는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는 박 중령.
과연 그의 내부고발은 끝까지 묻히지 않고 진실을 밝혀낼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실화를 다루면서도 그 어떤 영화보다 긴박한 전개와 긴장감을 선사한다는 영화 '1급기밀'은 우여곡절 끝에 빛을 보게 된 작품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었던 지난 2010년 때부터 기획된 해당 영화는 민감한 소재라는 이유로 개봉까지 많은 난관을 거치며 꼬박 8년의 세월이 걸렸다.
이렇듯 제작 과정마저 극적인 영화 '1급기밀'이 스크린을 통해 우리 사회에 진정한 울림을 전해줄 수 있을지, 영화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