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세계 랭킹 58위인 한국 테니스 선수 정현이 세계랭킹 4위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이기는 쾌거를 이뤘다.
정현은 두 팔을 번쩍 들며 승리를 환호했으나 반면 즈베레프는 라켓을 집어던지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20일 정현은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즈베레프에 3-2(5-7 7-6 2-6 6-3 6-0) 승리를 거두고 한국 선수 처음으로 호주오픈 16강에 올랐다.
이날 정현은 세트스코어 2-2에서 맞이한 5세트에서 첫 번째 즈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서브 게임과 상대의 서브 게임까지 가져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계속해서 정현이 점수차를 벌려나가며 3-0까지 끌고가자 즈베레프는 돌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즈베레프는 라켓을 집어던지고 부러뜨렸다.
즈베레프의 충격적인 반응에도 정현은 이후 3게임을 연속으로 가져오면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메이저대회 16강에 오른 것은 2007년 9월 US 오픈 16강에 오른 이형택(42·은퇴) 이후 10년 4개월 만이다.
또한 정현이 세계랭킹 탑 10을 상대로 승리한 것은 9경기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