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피겨 여신'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 땄던 자신의 경기 영상 안 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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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피겨 여신에서 '평창 여신'으로 변신한 김연아가 예전 자신의 경기를 보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19일 패션지 'W Kore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월호 커버 모델인 김연아의 화보 사진 및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인터뷰에서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의 감정과 과거 선수 시절에 느꼈던 감정 등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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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5살이었던 당시 '2014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명예홍보대사'를 시작으로 10여 년을 평창과 함께 한 김연아는 개막을 앞두고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잘 치러져야 할 텐데 하는 걱정도 생긴다. 긴장과 기대가 뒤섞여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 시절 국민들의 응원으로 힘을 많이 얻었다는 김연아는 "올림픽에서 다수의 관중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것, 그 속에서 경기를 펼친다는 것은 선수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일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김연아는 국민적인 응원을 받았던 선수 시절 영상을 지금은 잘 보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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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잘 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김연아는 "선수 시절이나 은퇴 직후에는 내 경기 영상을 많이 봤다"며 "그 때의 기분을 더 생생하게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시간이 흐르며 영상을 보는 횟수는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지금 내가 누리는 명예나 성취는 그 시절 덕분이지만 과거에 기대서 계속 추억하는 건 성격에 안 맞는다"라며 "그 시절은 무엇보다 소중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중요하기에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는 김연아의 말처럼 은퇴 후 김연아는 선수 생활 당시 보다 더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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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 대사로서 유엔 연설을 비롯해 각종 기념식에 대표로 참석하고 성화 봉송도 훌륭히 마쳤다.


무엇보다 김연아는 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후배 피겨 꿈나무들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종종 피겨 대회에 시상자로 참석해 직접 후배들을 응원하고, 형편이 어려운 후배 선수들에게는 장학금도 전하고 있다. 


자신이 한 번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국민들이 피겨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는 게 김연아의 생각이다. 


인사이트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연아, 임은수, 김나현, 김예림, 최다빈, 유영 / Instargram 'dabinchoi119'


평창 올림픽이 이후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냐는 질문에 김연아는 "꼼꼼하게 계획하면서 사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획을 세우고 지키기보다 그저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고, 잘 늙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꺼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있을 법도 하지만, 오히려 의연하게 자신의 앞날을 기다리고 있는 김연아.


어떤 역할도 잘 소화해낸 그녀이기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김연아가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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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