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오는 2월 9일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 경기장에서는 17일간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자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열린 세계 최고의 축제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100여 개 국가의 5만여 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참석한다.
15개 종목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전 세계 선수들의 금빛 열전이 펼쳐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금메달 최대 8개로 종합 4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적 한국의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은 물론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등에서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17일간 한국인들을 환희로 몰아넣을 '금메달' 유력 후보들을 모아봤다.
1.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
이승훈은 2017년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을 따낸 대한민국 간판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다.
400m트랙 16바퀴, 총 6400m를 달려야 하는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지구력이 좋은 이승훈의 선전이 기대된다.
2.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김보름
쇼트트랙으로 빙상에 입문한 김보름은 매스스타트 선수로 변신하면서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그는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랭킹 1위를 차했고 5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3차례나 우승을 따냈다.
3.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 심석희
최민정과 심석희는 2017~2018시즌 열린 네 차례 월드컵에서 여자부에 걸린 16개 금메달 가운데 10개를 쓸어 담았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4종목 싹쓸이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4. 남자 쇼트트랙 임효준, 황대헌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임효준과 황대헌을 앞세워 올림픽 개막 이튿날인 10일 남자 1500m 결승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노린다.
5. 남자 스키 스노보드 이상호
강원도 태생인 이상호는 고향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첫 알파인 스노보드 금메달 선수로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6. 스키 크로스컨트리 김 마그너스
노르웨이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 마그너스는 노르웨이 국적이었지만 어머니의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해 메달을 따기 위해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했다.
7.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 서영우
썰매의 불모지로 불리는 한국에서 두 선수는 '봅슬레이의 선구자'로 불린다.
지난해 2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차시기 모두 1위에 오르면서 메달권 후보로 올라섰다.
썰매 종목 특성상 트랙을 많이 돌아본 선수가 유리하다는 점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8.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
윤성빈은 빙상종목을 제외한 동계 스포츠 종목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등장한 스켈레톤 신성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윤성빈은 자신감과 기량이 최고조에 달해 한국 국민의 열정적인 응원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