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호우! 비상'…레알 마드리드 팬 3명 중 2명 "호날두 잔류 원치 않아"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재계약 문제로 구단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지지도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매체 레코드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호날두를 이적 시장에 내놨다. 레알 마드리드가 책정한 이적료는 1억 유로(한화 약 1,310억원) 수준.


레알 마드리드가 팀의 '에이스'인 호날두를 이적 시장에 내놓은 것은 연봉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 자신의 연봉을 5천만 유로(한화 약 655억원) 수준으로 두 배 가량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호날두의 현재 연봉은 2,100만 유로(한화 약 275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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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호날두의 요구를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일각에서는 '호날두가 올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호날두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금도 이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잔류를 원하지 않는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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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매체 아스(AS)가 18일 레알 마드리드 팬 12만5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남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5%가 "아니오"라고 응답했다. 레알 마드리드 팬의 3분의 2가 호날두에 대한 애정이 사라진 것이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룩한 업적만 놓고 본다면 팬들은 그를 지지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호날두가 최근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고 또 그런 상황에서 높은 연봉을 요구하자 '마지막 희망'이었던 팬들마저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아스의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스포츠 전문 매체 EPSN 등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날두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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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 앞서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직접 이적설 진화에 나섰다.


지단 감독은 17일 레가네스와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다"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호날두를 사랑한다. 호날두가 없는 레알 마드리드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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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과 호날두의 계약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계약에 관해서는 이야기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경기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밖에서 뭐라고 말하기를 원하든 항상 그래 왔듯이 호날두는 안에서는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호날두에게 말하고 싶은 말"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찬 프리킥에 얼굴 맞고 아파하는 호날두에 사과하는 메시 (영상)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자신이 찬 프리킥에 얼굴을 맞고 아파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사과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메시보다 연봉 적어 화난 호날두, 레알 떠나 맨유 간다?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축구의 王'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맨유 이적설이 또다시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