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 투자는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한때 2,600만원까지 찍었던 비트코인은 정부의 거듭된 규제 가능성 발언에 1,100만원 대까지 폭락했다.
혹자는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하기 전에 구매해 광풍을 타고 수십, 수백 배가 넘는 이득을 올렸고 혹자는 뒤늦게 투자에 뛰어들어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돈을 잃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누가 얼마를 잃었다더라"라는 이야기보다 "누구는 얼마를 투자해 얼마를 벌었다더라"라는 말이 더욱 회자되며 '한방'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 전체 투자자 중 60% 이상은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20-30 청년세대다.
오랜 취업 준비에 지쳐있거나 취직하더라도 현실의 어려움에 부딪힌 청년들이 가상화폐 투자를 통한 '대박'을 유일한 탈출구로 여기는 듯하다.
하지만 많은 청년 투자자들은 사회적으로 비판받을 수 있다는 우려와 다른 사람들이 안 좋게 볼 수 있다는 걱정에 가상화폐 투자 사실을 숨기고 있다.
그렇다면 가상화폐에 투자한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1.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
가상화폐 거래는 주식과 다르게 24시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순간순간 등락에 따라 투자자들의 거래 패턴이 달라진다.
전세계에서 같은 상품을 거래해 순간적으로 가치가 폭등할 수 있고 반대로 폭락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수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게 된다.
2. 매일 피곤하다
위 항목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가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밤잠을 설친다.
때문에 회사에서 피곤함을 호소하며 현저히 피로함을 토로하곤 한다.
3. 기분이 널뛰듯 한다
가상화폐 시세는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감정도 등락폭이 클 수밖에 없다.
본인이 투자한 가상화폐 가치가 오르면 투자자의 기분도 오르고 가치가 하락하면 기분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4. 정부에 호의적이던 사람이 비판적으로 변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가치 폭락의 원인을 문재인 정부의 규제 때문이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다.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량의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한국 정부가 규제를 검토하자 가치가 폭락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중국 당국도 가상화폐 투자 규제를 언급했고 가상화폐에 대한 위험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만을 탓하는 것은 적절해보이지 않는다.
5. 한숨을 많이 쉰다
최근들어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숨을 내쉬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평소 2천만원대였던 가상화폐가 18일 오후 현재 1,200~1,500만원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투자금을 온전히 회수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