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독성 화학 물질에 노출돼 쓰러진 '애플' 하청업체 노동자들

인사이트CLW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대만업체의 중국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독성 물질에 노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비영리 단체 중국노공관찰(中國勞工觀察·CLW)은 중국 장쑤성 쑤첸시에 있는 대만계 캐처테크놀로지 공장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로 환경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캐쳐테크놀로지는 아이폰의 금속 프레임과 맥북 키보드 케이스 등의 부품을 생산, 납품하는 하청업체다.


CLW 측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 공장 노동자 90명이 독성가스에 노출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5명 이상이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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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공장에서 배출된 백색 폐수를 분석한 결과 당국 기준치를 초과하는 화학 물질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노동자들은 하루 최대 10시간을 서서 일해야 하며,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독상 화학물질을 다루는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과 초과 근로 수당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노동착취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노동자들은 한 달에 302달러(한화 약 32만 4,000원)의 기본급을 받는다.


주당 55시간에 이르는 근무시간을 고려하면 시급은 1.38달러(약 1,500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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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W는 중국 업체에는 노동조합이 없어 사측의 부당한 대우에도 공장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오랜 시간 쉴 틈도 없이 일해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다"며 "노동자의 건강을 지킬 만한 안전 장비 역시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과 캐처테크놀로지는 CLW의 보고서 발표에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부인하고 나섰다.


애플 측은 "감시팀을 파견해 150명의 노동자를 인터뷰했지만 규범 위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캐처테크놀로지 측도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위반 사항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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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원료 캐내려 뺨 맞으며 일하던 소년 보고 '애플'이 내놓은 답변배터리 원료를 캐내는 어린이 노동 착취 현장 실태에 대해 애플이 입장을 내놨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폰' 배터리 원료 캐내려 광산에서 뺨 맞으며 일하는 8살 소년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콩고공화국에 있는 코발트 광산에서 어린아이들이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현실을 고발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