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스트레스가 심한 날이면 땀이 송골송골 날 정도로 매운 음식이 당기기 마련이다.
강렬한 매운맛에 헥헥대고 나면 스트레스가 한 번에 풀릴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매운 음식에 쥐약인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도 '매운 음식 포기 못 하겠다'를 외치는 사람이 있다면, 매운맛을 조금이나마 중화시켜주는 음식 재료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어디에 넣어도 '찰떡궁합'을 자랑한다는 '치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치즈 is 뭔들' 이겠느냐마는, '치즈'와 함께여서 더 맛있는 매운 음식들이 있다.
스트레스 해소와 타들어가는 혀 보호(?)에 욕심이 있다면 이 기사에 집중하자.
치즈와 진한 케미를 자랑하는 '빨간 맛' 음식을 소개한다.
1. 엽기 떡볶이
이제는 '국민야식'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 엽기 떡볶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소시지나 당면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추가할 수 있는데, 그중 빠져선 안 될 추가 메뉴는 누가 뭐래도 '치즈'다.
빨간 국물 위로 걸쭉하게 늘어진 치즈는 '떡볶이 덕후'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최고의 조합이다.
2. 불닭
매콤하게 달달 볶은 불닭은 술안주로도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다.
그런데 이상하게 불닭은 그냥 먹으면 뭔가 허전하고 서운하다. 치즈가 빠지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보글보글 끓는 치즈로 불닭을 돌돌 말아 입에 쏙 넣으면 그야말로 천국의 맛이다.
3. 매운 등갈비
또 있다. 이상하게 치즈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매운 음식.
'그냥' 등갈비는 왠지 뭔가 빠진 듯 서운하고, 이상하다. 원래부터 치즈와 등갈비가 한 쌍인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등갈비의 매운맛을 따뜻한 치즈가 감싸 안아주며 완벽하게 중화시켜 주는 특급 케미를 자랑한다.
4. 매운 돈가스
매운 소스가 입에 닿는 순간, 한입 베어 문 돈가스에서 따뜻한 치즈가 주르륵 흘러나온다.
잠깐 동안 불타오를 것 같던 입술이 덕분에 가라앉는다.
그냥 '치즈 돈가스'도 인기 메뉴 중 하나지만, 매운 돈가스와 치즈 조합은 더 맛깔나다.
5.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이 나오기 전 불닭볶음면의 단짝은 면 위에 올려진 노오란 색상의 체다 치즈였다.
강렬한 매운맛을 꾸덕한 치즈가 감싸 안아주는 그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까르보불닭보다 오리지날 불닭볶음면에 치즈를 추가한다고.
6. 불족발
불족발 본연의 매운맛도 좋지만 가끔 너무 맵다, 싶으면 '치즈 퐁듀'를 추가해보자.
매운맛과 치즈의 조합은 '사랑'이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