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살해한 여성 시신 트렁크에 싣고 버젓이 택시 영업한 '연쇄살인마' 안남기 사건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학생이세요, 직장인이세요?"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10년 3월 26일 밤 11시. 친구 생일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에 올라탄 A씨는 택시기사 안남기로부터 이상한 질문을 받았다.


대학 졸업 후 인턴사원이었던 A씨는 서스럼없이 택시기사 안남기 질문에 직장인이라고 답했고 그렇게 이야기가 오고갔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택시기사는 A씨 집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했고 갑자기 택시를 세워 날카로운 흉기를 든 채 A씨를 위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택시 뒷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고 처참하게 살해됐다. 안남기는 A씨를 청테이프로 둘둘 감아 자신의 택시 트렁크에 실었고 A씨 가방을 뒤져 현금 7천원과 현금카드를 빼냈다.


트렁크에 실은 시신을 한 산업단지 골목에 내다버렸고 A씨는 싸늘해진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녀자 연쇄 성폭행' 살인범 안남기의 3번째 희생자였다.


살해한 여성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버젓이 택시 영업을 했을 만큼 대범함을 보인 안남기는 사납금을 한번도 밀린 적이 없을 만큼 성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CTV에 덜미가 잡혀 체포된 안남기는 이상하게도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택시에 타기만 하면 안남기는 '무서운 살인마'로 돌변해 끔찍한 범행들을 저질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보다 앞선 지난 2009년 9월에는 40대 여성을 택시에 태운 뒤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워 살해했고 2004년 10월에는 23살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해 도로변에 버리기도 했다.


2010년 1월에는 22세 여성이 택시에 타자 안남기는 손발을 묶고 성폭행을 하려고 했다. 그 순간 여성이 "임신했는데 하혈한다"고 말하자 산부인과에 내려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안남기는 이처럼 끔찍한 짓을 저질렀을까. 안남기는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고 자신의 범행 이유를 밝혔다.


여성 3명을 살해하고 2명은 미수에 그친 안남기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안남기는 항소했고 대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과 20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받았다.


Naver TV '사건파일 24'


2000년 전국 떠들썩이게 만들었던 명문대생 '부모 토막 살인사건'최근 들어 자식이 친부모를 숨지게 하는 이른바 '존속 살해·상해·폭행 발생건수'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조금 빨리 가려다…" 죄없는 '19살·24살' 두 형제 버스에 치여 숨지게 만든 참사교통신호를 무시하고 운행을 감행했던 버스 운전기사가 다른 도로에서 진입하던 스포티지 차량을 들이받아 결국 죄없는 두 형제를 숨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