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징계 안 받아들이고 재심 청구한 '학교 폭력 가해자' 넥센 안우진

인사이트안우진 / 사진 제공 = 넥센 히어로즈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선 넥센 신인 안우진이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다.


최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오는 18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안우진에 대한 2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안우진 측이 국가대표 자격정지 3년이라는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휘문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교내 운동부에서 배트와 공 등을 사용해 후배들을 집단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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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협회는 지난해 11월 열린 위원회에서 그에게 3년간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넥센 측은 "안우진이 폭력 행위를 반성 하지 않거나 행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징계 당시) 휘문고 측에서 일정을 통보하지 않아 안우진이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하지 못해 직접 소명할 기회를 잃었다"고 대변했다.


해당 사태에 대해 직접 해명하지 못했기에 재심을 통해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넥센은 "안우진이 깊이 뉘우치고 있고 봉사 활동도 했다"며 "2심 청구는 징계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라 해명 기회를 갖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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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야구팬들은 안우진이 재심을 통해 병역 면제를 위한 길을 남겨두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3년 이상의 자격정지를 받은 사람은 영구히 국가대표가 될 수 없는데 안우진은 여기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징계가 확정될 경우 그는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등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기회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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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우진은 지난 10일 KBO 신입 오리엔테이션에서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 "여론이 안 좋은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잊고 감수하려고 한다"고 대답해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야구팬들은 안우진에 대해 "'인격 살인'이나 다름없는 범죄를 저지른 중범죄자"라며 야구계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학폭 가해자인데 "다 잊고 야구하겠다"는 넥센 신인 야구 선수학교 폭력 사태에 연루된 넥센 신인 투수 안우진이 "지나간 일은 잊고 야구를 잘 하겠다"는 코멘트를 내놔 공분을 사고 있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저를 도와준 친구가 야구선수가 됐습니다"학교폭력에 괴로워하는 친구를 도와줬던 학생이 프로야구 선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