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오늘(16일)도 미세먼지 심한데 대중교통 '무료'가 아닌 이유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오늘(16일)이 어제보다 미세먼지가 심한 것 같은데 왜 대중교통은 기존처럼 운임을 받았을까.


16일 서울시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대기 질 측정 결과, 통합대기환경지수가 오전 8~9시 연속 151 이상을 기록해 스케이트장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통합대기환경지수'는 아황산가스(SO2) 이산화질소(NO2) 일산화탄소(CO) 오존(O3)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를 측정해 대기 오염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 미세먼지가 불어닥치면서 먼 곳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하늘이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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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인 지난 14일 서울시는 이튿날 서울 시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비상조치'를 발령하고 15일 출퇴근 시 대중교통 수단을 무료로 운행했다.


시내 미세먼지를 줄이고 대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차량 이용을 줄이겠다는 의도였다.


덕분에 오전 첫차부터 9시, 오후 6시~9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들은 운임을 지불하지 않았다.


이날 기상청은 오늘인 16일도 전국에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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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오늘도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시민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출근 시간 대중교통 운임은 기존처럼 부과됐고 시민들의 궁금증은 커졌다.


서울시 측은 대중교통 무료 운행은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50㎍/㎥를 넘어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그다음 날도 마찬가지로 '나쁨' 수준으로 예상되는 경우 내려진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주장은 16일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15일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50㎍/㎥를 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15일 새벽에는 비가 조금 내리고 바람도 불어 서울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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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을 넘지 못한 탓에 16일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되지 않았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한편 15일 서울 시내 도로교통량은 평소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출근시간대(첫차∼오전 9시) 지하철 1∼8호선과 우이신설선 이용객이 지난주 같은 시간대보다 2만 3천 명(2.1%) 증가한 110만 9,884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15일 처음 시행된 서울형 비상저감 조치는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 참여가 성공의 척도"라며 "앞으로 홍보 강화, 차량 2부제 시행결과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15일) 오전·오후 6~9시 서울 버스·지하철 '무료' 운행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됨에 따라 내일(15일) 운행되는 서울 대중교통이 일부 무료화된다.


중국발 '최악의 미세먼지' 불어 닥친 실시간 한반도 상황현재 중국에서 불어온 '미세먼지' 때문에 한반도가 미세먼지 농도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