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넌 그저 전 여자친구를 잊기 위해 나를 만나고 있었던 건 아닐까...."
회식이 있어 늦게 들어온다는 남자친구가 알고보니 헤어진 전 여자친구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여자는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정작 잘못을 저지른 남자친구는 여자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는 커녕 오히려 "우리, 어제 아무일이 없었어"라고 큰 소리를 칠 뿐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이렇게 우리가 꼬여버린 모든 원인은 바로 '너 때문이라고', '너 탓이라고' 말하는게 맞을지도 모른다.
헤어진 전 여자친구와 그냥 같이 밥 먹고 간단하게 술 한잔했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남자친구 모습에 여자는 이 남자와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뷰티학개론 웹드라마 '너랑 하고 싶어'에서는 남자친구가 자신 몰래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여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수(장유빈)는 전날 과음한 탓에 넥타이를 두고 출근한 남자친구 재훈(김건회)에게 넥타이를 가져다주기 위해 남자친구 회사 앞까지 찾아갔다.
재훈이가 회사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지수는 그만 보지 못할 광경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하고 말았다.
남자친구 재훈이가 헤어진 전 여자친구 하린이로부터 넥타이를 받는 모습을 보고 만 것이다. 거기다 새 넥타이를 선물하는 전 여자친구 모습에 지수는 할말을 잃었다.
지수는 넥타이만을 남겨둔채 자리를 뜨려고 했고 재훈은 달려가 지수를 붙잡고는 왜 그러냐며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그제서야 지수는 남자친구 재훈에게 전 여자친구가 건넨 넥타이를 가리키며 "뭐야? 왜 제가 이걸 가지고 있었어?"라고 물었다.
끊임없이 변명만 하는 재훈. 그리고 그 변명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지수.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에 스크래치를 남겼다.
하지만 지수는 멈출 수가 없었다. 남자친구 재훈이의 진심을 그 누구보다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재훈이를 추궁했지만 재훈은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소리쳤다.
남자친구 재훈은 "그런거 아니야. 네가 오해하고 있는거야"라며 "지수야, 네가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어제 정말 아무 일이 없었어"라고 변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진짜 아무 일도 없었어. 그 뜻 아니잖아. 왜 자꾸 말꼬리를 잡아"라며 "대체 뭐가 궁금해서 그러는데? 내가 걔랑 잠이라도 잤을까봐 그래?"라고 말했다.
왜 전 여자친구랑 술을 마셨냐고, 왜 같이 있었냐는 여자친구 지수 말에 남자는 회사에 들어가봐야 한다며 말을 돌렸다.
남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여자친구 지수 곁을 떠났고 그제서야 지수는 자신이 재훈이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였음을, 그저 전 여자친구를 잊기위해 만난 존재였음을 깨닫게 됐다.
6년이라는 오랜친구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지 6개월. 그렇게 길고 길었던 두 사람의 관계는 단 한순간에 끝나고 말았다.
여자친구 몰래 전 여자친구랑 바람 피워놓고 내 탓이라고만 따지는 남자. 그리고 그런 남자와 이별을 결심한 여자. 과연 두 사람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한편 뷰티학개론 웹드라마 '너랑 하고 싶어'는 오랜 친구 사이인 스물 여섯살 동갑내기 주인공 재훈과 지수의 연애를 다룬 공감 웹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