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올해부터 군인 월급이 약 2배씩 오른다.
지난 4일 인사혁신처는 병장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이달 중 시행한다고 밝혔다.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물가·민간임금 등을 고려해 사병 월급을 지난해보다 87.8% 대폭 인상한다.
이등병은 16만 3,000원에서 30만 6,100원, 일등병은 17만 6,400원에서 33만 1,300원, 상병은 19만 5,000원에서 36만 6,2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병장 월급은 작년 21만 6,000원에서 올해 40만 5,700원이 된다.
하지만 여전히 군인 봉급은 2018년 월급 기준 최저임금 157만여원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앞서 국방부는 "병사 봉급을 2022년까지 2017년 최저임금의 50%가 되도록 연차적 인상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병장 기준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46만 115원이 오르는 셈이다.
그뿐만 아니다. 예비군 동원훈련비도 1만원에서 1만 6천원으로 증가한다. 교통비 또한 이동 거리를 적용해 지급할 계획이다.
급식의 질 개선을 위해 기본급식비도 1일 7,481원에서 7,855원으로 5% 정도 인상된다.
이에 더해 군 복무 중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기 계발 비용 지원, 민간병원과의 진료 협력 등을 위한 예산도 편성됐다.
한편 지난 10월 실시된 '병사생활비 특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군 복무 중인 병사 10명 중 8~9명은 월급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 10명 중 6명꼴로 부족한 생활비를 채우기 위해 부모, 친지 등으로부터 평균 11만원을 도움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인상되는 봉급이 많은 군 장병에게 도움이 되리라 기대가 모인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