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오랜 시간 아이돌 팬으로 살아가다 보면 '내 자식의 나노 단위'까지 파헤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남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할 희한한 버릇도, 별 거 아닌 행동들도 사랑스럽게 보인다.
그렇다면 녹화 중에도 잘 참아낼 수 없는 생리 현상인 '재채기'의 경우는 어떨까.
아이돌들의 '독특한 재채기' 소리를 잘 모를 팬들을 위해 이들의 재채기 모습이 담긴 영상을 준비해봤다. 일반인들에게는 그저 '웃긴' 영상일지 몰라도 팬들에게는 한없이 '귀여운' 영상일 것이다.
지금부터 영상을 볼 사람들 중 특히 아이돌 팬들, 혹시 공공장소에서 이 기사를 보고 있다면 하늘 높이 승천하려는 광대를 잘 다스리기 바란다.
1. "이야압!" – 소녀시대 수영
갑자기 고함을 지르는 것 같지만 재채기 소리가 맞다.
가녀린 몸에서 아주 우렁찬 소리가 나온다. 특이한 재채기를하는 아이돌 중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2. "얍!" - 여자친구 소원
분위기 미녀 소원의 별명은 '얍소원'. 그 별명의 기원은 바로 재채기다.
멤버들도 따라하는 마법 주문 같은 재채기. 정말 평소에도 저렇게 한다.
3. "엣취- 잇취- 치- 에에취- 누가, 누가? 읏치-" - EXID 하니
크라임씬2를 챙겨본 시청자라면 하니의 재채기를 기억할 것이다.
관람 포인트는 무려 연속 5단 콤보 재채기를 하는 와중에도 말을 멈추지 않는다는 점.
4. "잇-츄!" - F(x) 크리스탈
냉미녀 크리스탈의 귀여운 재채기. 쿠션을 끌어안고 수줍게 재채기를 하는 크리스탈을 바라보는 언니 제시카의 표정은 곧 내 표정이다.
5. "엑힉끅(???)" - 소녀시대 효연
자막 처리가 가능한 소리의 마지노선. 방송 녹화 중 재채기를 참으려다 보니 이런 소리가 나온 것 같다.
6. "완! 츄!" - 하이라이트 윤두준
재채기를 하기 전 "잠시만 재채기~"라고 양해를 구하는 매너가 돋보인다. 역시 가수는 재채기 할 때 리듬감도 남다르다.
짧아서 789325번 정도 돌려봤다.
7. "엣호↗오~!" - 샤이니 민호
호탕한 웃음소리를 가진 민호는 재채기도 시원하게 한다. 산 정상에서도 들릴법하다.
8. "재채기! 재채기!" - 블락비 지코
래퍼다운 정확한 딕션으로 진정한 재채기가 뭔지 보여주는 지코. 데뷔 초부터 꾸준했다.
일부러 하려고 해봐도 잘 안 된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