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지금이라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투자하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11일 법무부는 특별법을 제정해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 빗썸을 폐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입장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가상화폐 시세를 이끄는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760만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보통 1,900~2,000만원 사이를 오갔던 것에 비해 대략 20% 이상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 시세가 급변하자 청와대는 아직 최종 결정이 안 된 상태라며 속도 조절에 나섰고 12일 오후 3시 현재 1,930만원대까지 다시 오른 상황이다.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들의 가격 변동 폭이 한 주 동안에만 1천만원이 될 정도로 '광폭 널뛰기'를 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두고 유시민이 한 경고가 눈길을 끈다.
유시민은 지난달 7일 JTBC '썰전'에 나와 비트코인에 절대 손대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Why Not? (불온한 자유주의자 유시민의 세상 읽기)' 등 경제학 저서를 펴낸 바 있다.
유시민은 자본으로서 기능하는 주식과 달리 가상화폐는 아무런 사회적 기능이 없다며 우려했다.
오히려 투기 목적의 거래가 횡횡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가치가 요동치면서 화폐로서의 기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시민은 " "비트코인을 개발한 사람들은 화폐가 뭔지 모르는 엔지니어들"이라며 "비트코인 같은 화폐가 전 세계를 점령해서 각국 정부의 통화조절 기능이 사라진다면 투기꾼한테만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에 대한 광풍을 과거 '바다이야기'와 같은 투기·대박을 노리는 심리와 같아 각국 정부는 불법화 조치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시민의 이러한 예측은 한국 법무부가 거래소 폐쇄를 언급하면서 한 달 뒤인 현재 어느 정도 현실화됐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광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에 각국 정부는 채굴 금지·불법화 등을 선언하고 규제안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