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디즈니·픽사가 2018년 첫 작품으로 내놓은 대작 애니메이션 '코코'가 개봉하자마자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역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TOP3 오프닝을 기록한 것은 물론, 금주 개봉한 외화 박스오피스 1위까지 거머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코코'는 개봉일인 지난 11일 10만 7,155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1만 7,885명으로 외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사이드 아웃' 오프닝 스코어(6만 8222명)를 가뿐히 넘긴 기록이다.
이로써 '코코'는 '겨울왕국'(16만 592명), '토이스토리3'(11만 392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세웠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개봉 첫날부터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코'를 본 실제 관람객들의 극찬 가득한 후기가 쏟아졌다.
CGV에 올라온 실제 관람객 평가에 따르면 한 관객은 "근 5년간 나온 애니메이션 중 단연 최고"라며 "망자를 기억하는 방식은 깊은 감동을 주고, 가족을 다루는 방식은 가장 완벽하다"는 평을 남겼다.
또 다른 관객은 "'신과 함께'와 다른 방법으로 눈물 나게 하는 영화다. 신파보다 훨씬 세련된 방식"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어둡고 무거운 '사후세계'를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가족의 사랑으로 밝고 명랑하게 풀어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내가 평생 기억하고 싶은 사람과, 나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사람들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라고 추천하며 "할머니 노랫소리 듣는 순간 왠지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나왔다"고 전했다.
관람객들의 극찬이 쏟아진 영화 '코코'는 개봉 전 시사회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으며, 대표적인 영화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도 97%의 신선도를 유지했다.
국내 반응도 심상치 않았다.
시사회 직후 디즈니·픽사 영화 중 가장 최고의 모니터 만족도 평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동진, 박평식 등 국내 유수 평론가들이 앞다투어 호평을 쏟아냈다.
영화 '코코'를 만든 제작진 역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명작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3'의 리 언크리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겨울왕국' 작곡가가 음악에 참여했다.
또 '인사이드 아웃' 제작진이 투입돼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압도적인 비주얼을 탄생시켰다.
2018년 꼭 봐야 할 영화로 손꼽히는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환상 동화다.
백인 캐릭터가 주를 이뤘던 픽사 영화에서 처음으로 멕시코 소년이 등장해 더욱 의미가 깊다.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평가받는 영화 '코코'가 역대 애니메이션 정상을 지키고 있는 '겨울왕국'까지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