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이상화 선수를 만난 장예원 아나운서가 '눈물 토크'를 펼쳤다.
10일 SBS '비디오 머그'에서는 장예원 아나운서가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선수를 만나 올림픽을 준비하는 심경을 들었다.
이날 "올림픽이 한 달 정도 남으니 실감이 난다"는 장 아나운서의 말에 이상화 선수는 "새해가 밝았을 때 카운트 다운하잖아요. 그때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장 아나운서는 "내가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원하는 경기력이 안 나왔을 때 좌절하는 게 큰 거 같다"고 질문했다.
이에 이상화 선수는 "사실 힘들었다"며 "부상 때문에 잘 안 하던 실수도 하게 됐고 제가 3위권 밖으로 떨어진 게 아니었는데도 밑으로 떨어지니 진짜 힘들었다"고 말했다.
슬럼프 이야기를 듣던 장 아나운서는 "이 질문 하나 했는데 얼마나 이상화 선수가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지 고스란히 전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상화 선수는 자신 때문에 우는 장 아나운서를 위로하면서도 "저도 진짜 혼자 잘 운다. 진짜 힘들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겨우 감정을 추스른 장 아나운서는 "이번에 월드컵에서 기량을 끌어올리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며 올림픽 성적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상화 선수는 "올림픽 때도 어떻게 마인드컨트롤을 하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나오는 거기 때문에 그건 진짜 2월 18일 날 가서 봐야 알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상화 선수는 '빙속 여제'라는 별명에 대해 "너무 좋다"며 "사실 그 말을 안 들으면 약간 섭섭할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평창에서도 '빙속여제 이상화의 선전을 기원합니다'라는 플랜카드가 걸리면 더 힘이 날 것 같다"며 은근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상화 선수는 제일 기억에 남는 말로 인터넷에서 봤던 한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너는 이미 레전드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상관이 없다. 그냥 최선을 다해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된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열심히 훈련하고 고생하고 있으니 꼭 금메달이 아니어도 열심히 응원해달라"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