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백다니엘 기자 = 차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에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많이 모자라지만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대한 봉사의 개념에서 이사장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행명 이사장이 이정희 사장에게 차기 이사장직을 권유했다는 것은 업계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행명 이사장은 이정희 사장에게 "국내에서 상징적 기업인 유한양행이 협회 이사장직을 한 번도 맡지 않았다"며 이사장직을 강력하게 권유해왔다.
이정희 사장은 "이행명 이사장의 이사장직 권유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유한양행이 사업 다각화 및 R&D 투자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위한 변화의 한 가운데 있는 상황에서 CEO로서 보다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정희 사장이 협회 이사장을 맡으려면 우선 올해 유한양행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재선임이 이뤄져야 한다.
이정희 사장은 지난 2015년 3월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3년 임기를 오는 3월 주총으로 마치게 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선출 관련 협회 정관은 이사장단 회의에서 차기 이사장을 선임해 이사회 및 총회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2월 초순 열리는 이사장단 회의에서 사실상 이사장 선출이 이뤄지게 된다.
재임과 관련해서 최근 유한양행 CEO 임기가 3년 연임으로 이어지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 이정희 사장이 대표 취임 후 3년 동안 유한양행을 리딩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사업 다각화, R&D 활성화, 내부 조직력 강화 등 성공적 경영에 대한 후한 평가를 받고 있어 재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의 연륜을 갖춘 합리적인 성격의 윤리경영 소신 있는 태도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집행부 내에서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기업 유한양행을 이끄는 CEO라는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백다니엘 기자 danie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