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일본은 깨어있는 나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청년·서민 정책을 비난하면서 일본 아베 정부의 정책은 칭찬했다.
홍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GO! With 청년 – 2030 청년 신년 인사회(청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의 정책들은 청년들과 서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고 좌파 운동권, 시민 단체, 귀족 노조 등 좌파 세력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홍 대표는 청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대학생 위원회 청년들에게 "청년들이 착각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가 청년과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시행한다는 것이다"며 "최저 임금을 올리고, 현금도 주면 청년들 입장에서는 좋은 정책으로 보이지만 최저 임금을 적정 수준 이상 올리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게 청년과 서민들이다. 당장 일자리를 잃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년들이 문재인 정부의 청년 정책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청년·서민 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한 홍 대표는 일본 아베 정부의 정책은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홍 대표는 "일본 아베 정부에 대한 청년층의 지지율이 70%가 넘는다고 한다"며 "그 이유는 아베 정부가 경제 운용을 잘해서 취업률이 100%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베 정부는 문재인 정부처럼 청년들에게 돈 몇 푼 쥐어주고 현혹시키는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만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통하는 게 답답하다"면서 "자기들의 꿈과 희망을 펼칠 자리를 만들어주니 아베 정부에 대한 청년층의 지지율이 높다. 그만큼 일본은 깨어있는 나라"라고 아베 정부와 일본을 칭송했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을 보여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홍 대표는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으로 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조공 외교"라고 신랄하게 비난했었는데, 아베 총리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오히려 본인이 '굴욕 외교'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김지현 기자 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