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1박에 100만원까지 호가하던 평창 일대 숙박업소들이 역풍을 맞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림픽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 올림픽파크 주변에는 숙박객을 찾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경기장 바로 앞에 위치했는데도 나서서 손님을 찾아 '모셔'야 하는 숙박업소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동계올림픽 기간 숙소 단기 임대, 숙소 예약 가능 등 이러한 현수막은 그밖에 평창 일대 곳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이 지역 숙박업소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림픽 특수를 노려 제멋대로 요금을 올려왔다.
일부 숙박업소는 1박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바가지' 요금을 요구하기도 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대학가 주변의 원룸에서는 기존에 살던 학생들을 내보내고 올림픽 동안 비싸게 임대하려는 움직임도 일었다.
그러나 정작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숙박업소가 오히려 손님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숙박업소의 바가지 영업이 논란이 되며 부정적인 여론이 크게 확산해 이곳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숙박협회의 자정 노력으로 가격은 안정세를 찾은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손님은 늘지 않고 있다.
이에 강원도를 비롯한 행정당국은 '바가지 올림픽'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직접 나설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행정당국은 올림픽 개최지역의 저렴한 숙박업소를 홍보하고 숙박요금 동향, 착한 업소 등을 담은 숙박업소 소식지를 제작해 여행사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