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가족과 다툼 후 아들이 고의로 지른 불에 아버지가 사망하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8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조사결과 불은 이 집의 아들인 20살 A씨가 낸 것이었다.
이날 화재로 집에 있던 A씨의 아버지(54)가 숨지고 동생 B(18)군이 연기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아니라 주민 50여 명이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2층의 한 주민이 허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또 10여 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불을 질렀다"라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아파트 내부를 태우고 약 1시간 만에 꺼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안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방화 원인과 이유 등에 대해서는 피의자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