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김연아 이후 첫 200점대를 돌파한 피겨 선수 유영의 기술과 연기력이 눈길을 끈다.
7일 '피겨 유망주' 유영은 서울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2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135.15점을 기록하면서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69.53점을 환산한 최종 점수는 204.68점이다.
앞서 한국 피겨 여자 싱글에서 200점대를 넘어선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뿐이었다.
김연아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쇼트 78.50점, 프리 150.06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이날 세계 최고점과 올림픽 신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김연아는 또 세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고점 150점대를 허문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연아의 뒤를 이어 200점대를 넘어선 유영은 이날 'HOIST THE COLOURS'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녀는 경쾌한 노래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고, 첫 점프 과제부터 흐트러짐 없는 착지를 해냈다.
난이도 높은 트리플 러츠와 트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트리플 플립, 트리플 루프도 이어졌다.
특히 유영의 완벽한 곡 이해력에 섬세한 연기력이 더해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무리 더블 악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완벽하게 마치며 막을 내렸다.
단 한번의 실수 없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유영에게는 관객들의 환호가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이자 '제2의 김연아'라 불리는 유영은 아쉽게도 이번 2018 평창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2004년 생인 그는 '만 16세 출전'이라는 나이 제한 때문에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을 기약했다.
한편 유영은 이번 제72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