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과거 경상남도에서 제작한 달력에 일왕의 생일이 기재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만든 달력에 북한 인공기가 그려져 있다며 논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우리은행 달력은 22년동안 진행한 미술대회에서 수상한 작품을 실어 제작하는 것으로 독립된 교수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자유당이 주장하는 '통일나무' 그림은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그린 것으로 색깔론을 주장하기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과거 보수정권 통일부 주최 그림그리기 행사에서도 인공기가 그려진 그림이 상을 받은 바 있어 홍 대표 측 주장은 오히려 역풍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6 다문화가정' 달력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우측 상단에 '2016년 다문화가족', '경상남도'라고 적힌 이 달력은 지난 2015년 경상남도가 도내 다문화센터 이용자를 위해 제작한 '다문화 달력'이다.
공개된 사진 속 달력에는 12월 23일이 '천황탄생일'이라고 기재돼있다. 현재 일왕인 아키히토의 생일이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일반적인 달력에는 기재되지 않는 일왕의 생일이 포함된 달력 사진에 당시 여론은 홍준표 당시 경남 도지사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또 일왕을 '천황'이라고 호칭을 승격해 기재한 사실도 큰 비판을 샀다.
해당 사실이 재조명되자 경상남도 관계자는 인사이트 측에 "지난 2015년 제작이 된 것은 맞지만 논란이 있고 난 뒤 즉시 폐기해 배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는 '다문화 달력'을 제작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경남도지사로 재임한 바 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