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5살짜리 고준희 양의 시신을 야산에 묻고 가족여행까지 떠났던 친부와 내연녀가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준희 양의 친부 고모(37) 씨와 내연녀 이모(36) 씨는 혐의가 상당 부분 드러났음에도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친부와 내연녀 등에 대해 학대치사는 물론이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강도 높은 조사를 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유치장에서도 별다른 감정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고 놀라워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와 이씨는 입감 첫날을 빼고 유치장으로 제공되는 도시락을 모두 비웠고 유치장에서 TV를 시청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서 유치장엔 2개 호실당 1대의 TV를 볼 수 있게 설치됐다.
이에 유치장에 수감된 고씨와 내연녀에겐 뉴스가 아닌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만 보도록 채널이 맞춰져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3월 말께 친부가 준희 양의 복사뼈를 고의로 심하게 밟고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밥을 제대로 먹지 않고 내연녀인 이씨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 폭행 이유였다.
이들은 준희 양의 발목을 치료하지 않자 염증이 생기며 고름이 멈추지 않았고 4월께 염증이 심해지며 준희양이 기어다닐 정도로 몸이 허약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