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턱없이 부족한 예비군 훈련비에 예비군들이 뿔났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예비군 여비 올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을 남긴 A씨 "이번에 현역 장병들 임금 인상 소식을 들었다. 그에 반해 예비군은 훈련 여비가 턱 없이 부족하다"며 "2박 3일간 시간을 뺏기고 훈련에 임하는데 최저 시급은 줘야 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왔다 갔다 차비 빼면 남는 게 없다. 경제 10위 강국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끝으로 A씨는 "예비군까지 마친 정치인들이 왜 이런 문제를 도외시하냐"며 "여성부 관련 예산만 빼도 1인당 5만원은 줄 수 있겠는데 솔직히 2박 3일 5만원도 너무 짜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최저 임금과 현역 장병 임금이 줄줄이 인상된 가운데 예비군의 훈련비는 지난해 1만원에서 1만5천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학업과 일을 접어두고 훈련을 받는 것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A씨의 의견이다.
청원 참여가 저조했던 해당 글에 이어 3일 다시 한번 예비군 훈련비 인상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 역시 동원 훈련 30만원, 학생 예비군 15만원은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6월에 국방부가 공개한 '2018년 국방예산 요구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예비군 훈련비를 2만9,600원까지 올린다.
석태진 기자 tae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