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GS리테일이 왓슨스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브랜드명이 '랄라블라'로 바뀐 가운데, 실제 변경된 '랄라블라' 간판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최근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왓슨스 위례점의 간판이 '랄라블라'로 임시 교체됐다.
GS리테일이 브랜드명을 '랄라블라'로 변경하면서 외부 간판을 시범 공개한 것이다.
새롭게 바뀐 간판에는 '랄라블라'가 영문(lalavla)으로 적혀 있으며, 중간에 있는 'v'는 분홍색 하트로 꾸며졌다.
기존의 청록색 바탕의 간판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부에는 'Life is lovable'(인생은 사랑스럽다)이라고 적힌 분홍색 간판을 달아 외부 간판과 결을 같이 했다.
다만 내부 매장 디자인은 기존의 왓슨스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범 운영인 만큼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실제로 GS리테일 관계자는 간판과 내부 디자인에 대해 정확히 결정된 사항이 없으며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음을 밝혔다.
'랄라블라' 간판을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브랜드명부터 간판까지 귀엽고 러블리함을 강조한 디자인을 호평하는 소비자들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익숙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GS리테일은 지난해 2월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119억원에 인수, 지분 100%를 확보하며 단독 경영권을 갖게 됐다.
이후 사내공모전을 통해 'GS왓슨스'의 새 이름을 모집했다. 그 결과 '랄라블라'(LALAVLA)가 1위에 올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랄라블라라는 이름이 사내 공모전에서 1위로 꼽힌 것은 사실이지만 변경안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브랜드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현재 GS리테일은 특허청에 '랄라블라'에 대한 특허권 등록을 마친 상태다.
무엇보다 GS리테일은 왓슨스의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업계 1위인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을 따라잡고,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롯데 '롭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