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3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노화가 급격히 진행된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TV 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신년사를 발표한 김정은의 얼굴 곳곳에서 급격한 노화가 확인됐다.
김정은은 올해로 '34살'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데, 신년사 발표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선 그의 얼굴은 그렇지 못했다.
회갈색 피부와 입술, 처진 볼살, 코 옆 팔자 주름과 입 옆의 입꼬리 주름 등 김정은의 얼굴 곳곳에서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노화가 급격히 진행된 듯한 모습이 확인됐다.
특히 이마 주름은 최근에 생긴 것으로 보였고, 그는 이날 김일성 배지도 떼고 방송용 화장도 하지 않은 민낯으로 피부 얼룩을 부각시켰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숙한 지도자'로 보이기 위해 일부러 연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김정은은 몸무게가 5년 새 40kg 늘어 120~130kg에 육박하면서 '목선'이 사라졌다. 집권 초기인 2012년 때의 비교적 날렵했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인데, 그는 '고도 비만' 탓에 건강 상태도 매우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정은은 가족력인 심장질환으로 인해 순환기 계통이 좋지 않고, 종종 지팡이를 사용할 정도로 관절 상태가 좋지 않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당뇨, 통풍, 고혈압 등을 앓고 있지만 암살에 대한 공포증으로 폭식과 폭음 그리고 흡연을 계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내부 쿠데타 등으로 인해 체제가 붕괴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김정은의 건강 이상에 따른 갑작스러운 유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북한 선수단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과 남북 당국간 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해 처음으로 국무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 올림픽 파견과 당국 회담의 뜻을 밝힌 것은 평창 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