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실종됐다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된 고준희 양이 숨지기 전 친부와 내연녀에게 여러 차례 폭행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일 고준희 양의 친부 고모 씨는 경찰에 준희 양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내연녀 이모 씨 또한 고준희 양을 때려 아이가 울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털어놨다.
특히 발목이 삐어 붓고 고름이 나오는데도 계속 방치하고 폭행했다고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고씨는 "병원에 데리고 가면 학대로 의심받을까 봐 데려가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고준희 양의 온몸에 물집이 생겼을 때도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았다.
이러한 폭행은 두 사람이 고준희 양 양육을 맡은 지난해 1월 말부터 시작돼 고준희 양이 숨지기 전인 4월까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은 고씨 등의 학대가 고준희 양 사망에 직접적인 계기가 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한편 앞서 국과수의 시신 부검 결과 고준희 양은 갈비뼈 여러 개가 부러진 정황이 포착됐다. 국과수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있다고 소견을 밝혔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