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예능에서 보여준 이미지로 잠시 본업이 '가수'임을 잊게 했던 딘딘이 제대로 된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뮤지션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7 KBS 연기대상'에서는 축하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가수 딘딘의 모습이 그려졌다.
노래가 시작되기 전 카메라에 잡힌 딘딘은 배우 박서준이 옆에 있음에도 빠지지 않은 비주얼로 시청자들에게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딘딘이 지난해 뜨거운 사랑을 받은 KBS 2TV '김과장'의 OST '머스트 비 더 머니(Must Be The Money)'를 부르기 시작하자 시청자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개구쟁이' 이미지에 감춰진 딘딘의 숨겨졌던 가창력이 빛을 바라는 순간이었다.
파워풀하면서도 또렷한 발성으로 가사전달력이 뛰어났고, 배우들에게 악수를 유도하거나 "Make some noise!"라고 외쳐 관객 호응을 이끌어내는 무대 매너도 훌륭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공식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딘딘의 표정이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신나는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다가도, 어느 순간 지그시 눈을 감고 가사를 음미하듯 가사를 읊조리는 딘딘의 모습에서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고 있음이 느껴졌다.
게다가 딘딘은 '김과장'에서 김 과장 역을 열연한 배우 남궁민과의 완벽 케미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딘딘은 노래를 부르던 중 이날 시상식 진행을 맡은 MC 남궁민에게 다가갔고, 남궁민은 기다렸다는 듯 딘딘의 마이크에 대고 막힘없이 노래를 불렀다.
갑작스러운 제안이었음에도 가사를 완벽 암기하고 있는 남궁민에게 감동한 딘딘은 손으로 '엄지 척'을 만들어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딘딘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남궁민의 모습에서 큰형과 막내동생 같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딘딘은 무대를 마치며 한쪽 팔로 허리를 감고 한쪽 팔은 높게 치켜들어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했고, 관객석에서는 무대를 가득 채울 만큼 큰 박수 소리가 쏟아졌다.
한편 딘딘 외에도 비투비 멤버 3명이 무대에 올라 '쌈. 마이웨이' OST '알듯 말 듯해'를 불렀고, 가수 소향은 '고백부부' OST '바람의 노래'를 불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