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과 '황금빛 내 인상' 천호진이 KBS '연기대상' 영예의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7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김영철과 천호진이 나란히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태조 왕건'으로 대상 수상 이후 17년만에 대상을 수상한 김영철은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가슴 절절한 부성애 연기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적시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영철이 재판에서 스스로 벌을 달라며 오열하는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천호진은 시청률 40%를 돌파한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우리 시대의 평범한 아버지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 극찬을 받고 있다.
명품연기로 극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한 김영철과 천호진이 나란히 공동 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나누게 됐다.
김영철은 "17년 전에 궁예로 여러분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또 이렇게 큰 영광을 받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KBS를 사랑해주시고, '아버지가 이상해'를 시청해주신 많은 분들한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공동 수상자인 천호진은 "아직 드라마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감히 이 상을 받게 되는게 집중력이 흐트러질 거 같아서 내가 받지 않겠다"며 "이 상은 세상 모두의 부모님들께 드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천호진은 "나 어느 부모의 아들이기 때문에 아버님이 몸이 안 좋으신데 빨리 완쾌되시면 좋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또 천호진은 "진심으로 이 상을 전해드리고 싶은 사람이 한 사람이 있다"며 "여보, 연애할 때 한 약속을 지키는데 34년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늦었다. 미안하다. 당신만 허락한다면 다음 생애에 당신과 다시 한번 살아보고 싶다"며 "꼭 약속 지키겠다"는 로맨틱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