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두근두근 가슴이 떨려오는 연인과의 데이트는 우리 삶의 큰 활력소가 되어 준다.
특히 지금 막 사랑을 시작한 커플이라면 어제 보고 오늘 또 봐도 계속 보고 싶은 것이 당연지사다.
그러나 지금 곁에 있는 연인과 오래가고 싶다면 좋아하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만남을 조금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사랑하는 연인과 오랜 연애를 하고 싶다면 일주일에 두 번 만나는 것이 좋다"는 심리 전문가들의 조언을 전했다.
유명 정신과 의사이자 '당신이 원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법'을 다룬 책 '정착하지 마시오(Don't Settle)'의 저자인 스콧 캐롤(Scott Carroll)은 "행복한 관계를 시작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상대를 일주일에 두 번만 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캐롤은 "지금 사랑하는 연인과 애틋한 감정을 나누는 것은 일주일에 두 번이면 충분하다"며 "그래야 나머지 시간에 연인에 대한 객관적인 문제를 들여다보고 이를 풀어나갈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임상심리학자 세스 마이어스(Seth Meyers) 또한 미국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투데이를 통해 이와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세스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연인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감정에 치우쳐 친밀감만 중요시 여긴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애 초반 너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면 상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은 상태로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대방에게 쉽게 실망하게 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좋아하는 마음만 나누는데 급급하다 보면 상대방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되고, 환상으로 가득찬 사랑은 환상이 깨지는 순간 사랑도 산산조각 난다는 의미다.
마이어스 박사는 "실제로 사람은 상대를 제대로 알기까지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걸린다"며 "시간을 두고 천천히 알아가는 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