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배우 박은혜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강철비'가 불합리한 상영관 수와 시간을 배정받은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31일 오전 박은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화 '강철비' 상영 시간표 캡처 사진과 함께 불편한 심정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박은혜는 "주말에 강철비 보라는 겁니까? 400만 못 가게 하려고 작정한 걸까"라면서 "거의 모든 극장에서 인기 많은 영화 시간대를 이렇게 주는 이유가 뭘까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영화가 해서는 안될 말을 하고 있나요? 인기가 없나요?"라며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조카랑 보려고 예매하려다가 너무 어이없었다. 다른 동네도 뒤져보니 화만 난다. 참 너무하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박은혜는 '영화마저도 독과점, 극장의 갑질', '극장 시간에 나를 맞춰야 볼 수 있는 영화'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14일에 개봉한 영화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며칠 후 영화 '신과 함께'와 '1987'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강철비'의 상영관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두 영화 모두 흥행 기대작 영화인 것은 맞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강철비'와 눈에 띄게 차이나는 상영관 수를 보인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멀티플렉스를 보유하고 있는 배급사가 상영관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었다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영화 '신과 함께'는 롯데시네마를 보유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987'은 CGV를 보유한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다.
하지만 영화 '강철비'의 배급을 맡고 있는 'NEW'는 멀티플렉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
박은혜는 이러한 영화 배급 시스템에 일침을 가하며, 불합리한 상영관 수와 상영관 시간을 배정받은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은혜는 해당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자 게시물을 삭제한 후 "분노까지는 아니었고 어제 조카랑 가서 볼 수 없어 속상했었다"며 해명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