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문재인 정부가 '비트코인' 투기 근절대책을 마련하자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촛불을 들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28일 문재인 정부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법무처 차관회의를 열어 가상통화 투기 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가상계좌 발급 전면 중단, 불법 행위 시 구속 수사 방침은 물론 규정을 지키지 않은 거래소를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정부가 강력하게 제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발표 직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2,200만원에서 1,800만원까지 약 18%가량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분노한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디시인사이드 비트코인 갤러리에 촛불집회를 열자는 글을 게재했다.
'암호화폐&블록체인 규제반대 범국민행동본부'라 밝힌 이들은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과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자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도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대한민국이 공산국가냐"며 "아마추어 정권의 불법적인 암호화폐 규제, 결사반대한다"는 이들의 주장이 담겼다.
또 "300조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전부 강제로 폐쇄하고, 부동산 투자할 돈 없는 서민들은 몽땅 거지로 만들 것이냐"라고도 적혀 있다.
이들에 따르면 주최하는 집회는 오는 30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다만 실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