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 소방서 측과 유족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화재 조사단이 이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JTBC는 제천 화재 조사단이 2층 여자목욕탕의 창과 같은 재질의 통유리를 깨보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조사단은 그동안 논란이 돼 온 2층 통유리를 깨는 실험을 진행한다.
소방서 측은 화재 당시 2층 유리가 22mm 두께의 이중 강화유리여서 깨기가 어려웠고 '백드래프트' 현상이 우려돼 유리창을 깨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유족 측은 창틀의 모서리를 치면 유리는 쉽게 깨지며 백드래프트 현상도 우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들은 이 창을 깨고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했다면 희생자 수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이에 조사단은 늦어도 다음 달 10일 전에 공개실험을 진행하고 소방서 측과 유족 측의 주장에 대해 확인해볼 방침이다.
또 이 실험을 통해 백드래프트의 가능성이 있었는지도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1일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당시 소방관들은 신고를 받고 곧장 출동했지만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쉽게 구조 활동을 펼치지 못했다.
또 건물 내 스프링클러가 전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건물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건물주가 구속됐다.
건물 관리인은 주의 의무가 있는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구속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