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꽁꽁 어는듯한 매서운 날씨는 때로 사람을 괴롭게 하거나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기와 같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만들어 낸 자연 속 얼음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러시아 시베리아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가 눈으로 덮여 꽁꽁 언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바이칼 호수는 약 2500만 년 전에 형성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로 유명하다.
이곳의 물은 40.5m 아래의 동전을 훤히 볼 수 있을 만큼 맑고 투명하다.
평상시 바이칼호도 아름답지만 이곳의 겨울은 세계 어느 곳보다 장관을 이룬다.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겨울이 되면 바이칼 호수의 모습은 웅장함과 신비스러움이 더해진다.
눈과 얼음으로 덮인 바이칼 호수는 마치 에메랄드 보석이 반짝이는듯한 모습을 형성한다.
주민들에게 작은 언덕(hummocks)이라 불리는 호수의 조각들은 극한 추위와 맹렬한 바람, 얼음의 이동으로 인해 빚어졌다.
울퉁불퉁 흩어져 솟아난 최대 15m를 길이의 얼음 조각들은 햇빛을 받으며 장관을 만들어냈다.
바이칼 호수의 풍경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알렉세이 트로피모브는 "얼음 언덕은 자연이 낳은 기적이다"며 "앞으로도 자연이 만들어 내는 신비한 풍경들을 촬영하고 싶다"고 전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