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영화 '신과 함께'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갈아치우더니 일주일 만에 510만 돌파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지난 26일 하루 동안 관객 42만 9206명을 끌어모으며 누적관객수 519만 3381명을 기록했다.
또 개봉 이후 7일간 한 번도 빠짐 없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물론 방학 특수를 맞기도 했지만, 주말도 아닌 평일에 40만 관객을 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이 같은 기세라면 올해 '택시운전사'를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라는 타이틀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개봉한 '신과 함께'는 죽음을 맞은 소방관 자홍(차태현 분)이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등 7가지 재판을 거치는 동안 자홍은 자신이 지은 이승에서의 죄를 속죄하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자홍이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저승차사 강림(하정우 분)과 해원맥(주지훈 분), 덕춘(김향기 분)의 케미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에 하정우, 차태현, 김향기, 김동욱 등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영화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다만, 원작의 핵심 인물이었던 진기한 변호사가 빠지고 주인공 직업도 '소방관'으로 바뀌는 등 원작과 다른 부분이 많아 웹툰을 본 관객들에겐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엇갈리는 후기 속에서도 빠른 기세로 천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신과 함께'가 장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