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올 한 해를 빛낸 가수들과 팬들의 축제인 '2017 SBS 가요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화려했던 시상식만큼 논란의 그림자 역시 크고 짙어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너무 많았던 사전녹화 무대 때문에 현장에 방문했던 팬들이 정작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로 전락한 것은 현재까지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7 SBS 가요대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사녹 사녹 사녹 pic.twitter.com/QQTZygSpo6
— 봄 꾹 (@SPRING_JK_) 2017년 12월 25일
이날 '가요대전'은 생방송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사전녹화 영상이 무대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에 있는 팬들에게로 돌아갔다.
각종 후기에 의하면 팬들은 사전녹화가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무대 구성 속에서 수시간 동안 '암흑' 속에 갇혀 있어야 했다.
사전녹화 분량이 방송에 방영되고 있던 터라, 현장 공연이 진행되더라도 가수들은 1절만 공연하고 들어가기 일쑤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스브스 일 존나 못 해 지금 몇번째 전광판에 컴퓨터 화면 보여줌ㅋㅋㅋㅋㅋㅋㅋㅋ pic.twitter.com/m1MDBSz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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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요대전' 측은 다음 생방송 무대를 설치하기 위해 무대 조명도 켜놓지 않았다.
때문에 팬들은 전광판에서 나오는 녹화 방송 분량을 바라보며 툭하면 어둠 속에서 대기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무대 위 스크린에는 컴퓨터 바탕화면이 뜨는 등 현장 관객들을 배려하지 않은 공연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에서 보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강한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응 사녹 파티 pic.twitter.com/M3TUSeUprg
— 봄 꾹 (@SPRING_JK_) 2017년 12월 25일
물론 시상식의 완성도를 위해 사전녹화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시상식 무대의 절반 가까이가 사전녹화로 진행됐다면, 이에 대한 확실한 사전 공지 및 안내 등이 필요했다는 게 현장에 다녀온 누리꾼들의 의견이다.
한편, '가요대전'이 사전녹화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가요대전'은 사전녹화 동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출되며 문제가 된 바 있다.
아니 현장에서 무대 안하고 사녹 틀어주면 집에서 보는거랑 뭐가 달라 ? pic.twitter.com/r5qCYmTu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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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