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판타지 영화의 원조 격인 '쥬만지'의 후속편이 22년 만에 더욱 업그레이드 된 구성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24일 영화배급사 소니픽쳐스에 따르면 '쥬만지: 새로운 세계'의 국내 개봉일이 2018년 1월 3일로 확정됐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학교 창고를 청소하다 낡은 '쥬만지' 비디오 게임을 발견한 고등학생 4명이 게임 버튼을 누르면서 시작된다.
게임 버튼을 누르자마자 이들 4명은 순식간에 비디오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갑작스럽게 자신 앞에 펼쳐진 상황에 당황하며 이야기는 이어진다.
전편에서는 주인공들이 주사위를 던지면 보드게임 속 괴물이 현실로 튀어나왔지만 이번 편에서는 상황이 뒤바뀌었다.
주인공들이 비디오 게임 속으로 들어가 직접 선택한 아바타로 다양한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간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현실 세계에서 주인공 4명이 보여줬던 외모가 게임이 시작되면서 완전히 바뀐다는 것이다.
공부벌레였던 스펜서가 거대한 몸집의 고고학자 닥터 브레이브스톤(드웨인 존슨)으로 변하고, 운동신경 제로인 마사는 슈퍼 여전사 루비 라운드하우스(카렌길런)가 된다.
예비 풋볼선수인 프리지는 저질체력의 동물학 전문가 무스 핀바(케빈 하트)로, 학교 퀸카 베서니는 배가 두둑이 나온 중년 교수 셸리 오베론(잭 블랙)으로 변한다.
그동안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등 출연한 영화마다 남성미 넘치는 역을 주로 맡았던 드웨인 존슨이 작고 앙증맞은 다람쥐를 보고 깜짝 놀라는 장면은 폭소를 자아낸다.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잭형' 잭 블랙은 남자를 유혹하는 법을 알려주는 10대 여고생 연기를 완벽 소화해 재미를 더한다.
갑자기 바뀐 자신의 외모에 주인공들은 적잖이 당황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이런 변화를 즐기는 모습이 영화에서 그려질 예정이다.
아바타로 변한 주인공들이 헤쳐나가야 할 게임의 규칙은 간단하다. 정글 세계 쥬만지를 구하면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게임 스테이지가 올라갈수록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만만찮다. 주인공들의 목숨은 각각 3개씩이지만 이마저도 하마 떼나 재규어와 같은 맹수들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갑자기 사방에서 칼이 날아오는가 하면, 맹독을 가진 뱀과 마주치기도 한다. 정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이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쥬만지 : 새로운 세계'의 전편으로 1996년에 개봉했던 '쥬만지'는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추억의 영화로 꼽히는 대작이다.
이번 편은 전편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살리면서도 실감나는 특수효과와 현대화된 구성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영화가 촬영된 장소가 하와이 '오아후 섬'인 것으로 알려져 아름다운 대자연을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를 돋운다.
'쥬만지 : 새로운 세계'의 주인공들은 미션을 수행하고 무사히 현실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전작이 전설적인 명성을 얻은 만큼 이번 편도 그에 못지않은 영상미와 구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