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발롱도르 위너' 호날두가 FC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3일(한국 시간) 호날두는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7-18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8일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영원한 라이벌' 메시를 따라잡은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또 한 번의 승리를 노렸다.
실제 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특유의 가벼운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메시가 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데 반해 호날두는 득점과 인연이 없었다.
특히 호날두는 전반 10분 완벽한 찬스를 놓치며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르셀루와 공을 주고받으며 왼쪽 측면을 돌파한 토니 크로스가 호날두에게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제공했다.
호날두는 공을 끝까지 보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그의 다리 사이를 그대로 빠져나갔다.
평소 문전 찬스를 놓치지 않던 호날두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장면이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호날두 역시 무릎을 부여잡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장면을 포함해 이날 경기서 몇 번의 찬스를 놓친 호날두는 쐐기 골을 기록한 '라이벌' 메시와의 대결에서도 완패하게 됐다.
실제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호날두의 평점은 6.6점에 불과하다. 반면 메시는 9.6점으로 양 팀을 통틀어 최고점을 받았다.
이처럼 호날두가 침묵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는 안방에서 '숙적' 바르셀로나에 3골을 허용하며 0-3 완패를 당했다.
한편 메시는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526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게르트 뮐러가 가지고 있던 단일클럽 최다 골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