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각별한 우정을 나눴던 고(故) 종현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샤이니 멤버 고(故) 종현을 애도했다.
서현은 "오빠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왔는데도 아직도 현실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아.. 10년 넘게 옆에서 지켜본 오빠의 모습은 늘 밝고 열정적이고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주는 너무 멋진 사람이었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무대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고 무대 아래에선 인간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오빠의 모습이 참 좋았어. 그렇게 강하고 멋진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그렇게만 생각했던 내가 참 바보 같았고 후회가 많이 된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덧붙여 "가까이 있는 동료였는데도 왜 그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했을까. 왜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을까.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의 고통을 혼자 견디며 살아왔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어. 너무 미안해. 그리고 그동안 정말로 수고했어. 이제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쉬길 기도할게. 언제나 빛났던 종현 오빠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말을 맺었다.
서현에게 고(故) 종현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각각 소녀시대와 샤이니로 활동하며 10년 넘게 돈독한 우정을 다져온 친오빠가 같은 존재였다.
두 사람의 우정은 지난 11월 서현이 SM엔터테인먼트와 결별 후 독립하면서도 변하지 않았다. 각자 자리에서 동료로서 서로를 응원하며 각별한 우정을 이어갔다.
평생 함께할 것이라 생각했던 절친한 동료를 잃은 서현은 고(故) 종현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그리움과 미안한 마음을 편지에 담아 표현했다.
앞서 서현은 고(故) 종현의 발인식에서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주변의 눈시울울 붉히게 만들었다.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1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다음날인 19일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고, 연예계 선후배 및 동료들이 이곳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샤이니 멤버 온유 키, 민호, 태민은 상주로서 이름을 올리고 조문객들을 맞이하며 빈소를 지켰다.
팬들을 위해 마련된 지하 1층 빈소에도 1만여 명이 넘는 일반인들이 찾아와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