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제천 화재현장 주변 주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 진입 늦어져 구조 지연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충북 제천 화재 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늦어져 피해가 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3분께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타운 화재로 29명이 목숨을 잃고 29명이 부상했다.


이번 참사는 2008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40명 사망) 화재 이후 9년 만에 발생한 큰 화재 참사로 기록됐다.


충청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 '두손스포리움'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9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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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필로티 건물 외벽과 건물 중앙 통로를 타고 상층부로 옮겨붙었고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헬기 등 장비 40여 대와 소방·경찰 인력 500여 명을 투입했다.


그러나 스포츠센터 주변 건물에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초기 진입이 늦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소방차가 고장 나 사다리를 펴지 못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소방당국의 해명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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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사다리를 펴려면 충분한 공간이 필요했지만 주변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어 이를 견인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주장이다.


소방당국이 고층에서 구조한 사람은 1명이며 또 다른 구조자 1명은 건물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소방서가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화재 당시 본인의 사다리차를 동원해 생명을 구한 시민도 있었다.


근처에서 건물 외벽 청소와 유리 설치를 하는 이모(54)씨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 외벽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 사다리 차량을 이용해 8층 베란다 난간에 있던 3명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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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가 구조한 세 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은규 제천시장은 "피해자분들께 억울함이 없도록 국과수, 소방, 경찰 등 관련 기관의 적극적 협력으로 철저한 원인 규명과 법적 조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유가족의 심리 지원과 부상자 의료비, 장례지원에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할머니와 딸, 손녀 목숨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충북 제천의 스포츠 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할머니와 딸, 손녀 등 3대가 목숨을 앗는 참변이 빚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