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KBS 뉴스에 출연해 'KBS 정상화'를 외쳤던 배우 정우성이 이번에는 직접 KBS 파업 현장에 응원 영상을 찍어 보냈다.
21일 정우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KBS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셀카 영상 메시지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정우성은 파업에 참여한 KBS 노조에 인사를 건네며 "오늘이 파업 109일째, 월급 없는 3개월, 여러분 참 쉽지 않겠네요"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하지만 수천명의 사람들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힘과 의식을 모아 월급을 포기하고 싸워나가는 것은 멋지고 응원받아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정우성은 그동안 KBS가 시청자들로부터 받았던 원성,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KBS 노조의 노고를 가벼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다"며 "KBS 새노조 여러분께서 광화문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담아 이어 말하기를 하셨던 것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의 진정성이 담긴 소리로, 인내력과 끈기를 갖고 이어간다면 전국에 있는 시청자의 눈과 귀가 여러분에게로 KBS에게로 돌아오리라 생각한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여러분 지치지 말라.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응원하며 장기간 파업으로 지쳐있는 KBS 노조원들을 위로했다.
이날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해당 영상을 함께 지켜본 KBS 노조원들은 정우성의 진심 어린 메시지에 박수를 치며 크게 환호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일 정우성은 KBS 1TV '뉴스집중'에 출연해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 활동하며 자신이 갖게 된 소신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그는 이날 앵커가 "요즘 관심 갖고 있는 사안이 무엇이냐"고 묻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KBS 정상화"라고 답했다.
정우성의 발언에 당황한 앵커들은 고개를 숙였고, 정우성은 "1등 국민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빨리 되찾길 바란다"며 자신의 확고한 가치관과 소신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