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인기 슈팅 게임 '오버워치'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책'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의 첫 단편 만화 모음집인 '오버워치 앤솔로지: 코믹스 Vol. 1'를 정식으로 출간했다고 밝혔다.
'오버워치 앤솔로지: 코믹스 Vol. 1'은 지금까지 발표된 오버워치 단편 만화들을 책으로 엮은 모음집으로, 오버워치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해당 만화책은 해결사가 된 트레이서의 사연과 홀연히 사라져버린 아나의 과거 이야기 등 총 12편에 달하는 단편 만화와 함께 다양한 원화 스케치 및 컨셉 아트 등이 담긴 제작 노트가 수록돼 '오버워치' 유저들에게 재미는 물론 높은 소장 가치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버워치 앤솔로지: 코믹스 Vol. 1'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16,5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출판사인 제우 미디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버워치' 만화책이 출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저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만화책 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쪽.
먼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은 "단편 만화와 단편 애니메이션이 수준급인 '오버워치'가 만화책을 출간했다니 정말 기대된다. 마블처럼 엄청난 세계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오버워치' 세계관과 영웅들의 스토리를 담은 단편 만화와 단편 애니메이션은 그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일곱편이 공개된 단편 애니메이션의 경우 웬만한 애니메이션보다 더 나은 퀄리티를 자랑해 유저들이 '영화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와 관련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콘슈머 프로덕트 그룹(Activision Blizzard Consumer Products Group)'의 CEO 팀 킬핀(Tim Kilpin)은 최근 영국 게임 전문 매체 MCV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버워치'를 영화로 꼭 만들고 싶다. "'오버워치'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게임이며 또 픽사(Pixar) 수준의 그래픽 기술과 캐릭터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만화책 출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만화책을 출간하기 전에 게임에나 신경 써라. 어떻게 게임보다 만화책이 더 재미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오버워치'는 핵 등 불법 프로그램 확산, 고착화된 게임 플레이 방식, 게임 내 욕설, 신규 경쟁작 등장 등의 이유로 심한 부침을 겪고 있다. 출시 초반 30%에 육박하던 PC방 점유율도 10%대로 떨어진 상황.
이에 '오버워치' 유저들은 "게임에 신경을 써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전문가들도 유저들이 제기한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출시 초반과 같은 높은 인기를 누리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오버워치'의 모든 디지털 다운로드 제품을 약 50%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오버워치' 연말연시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더 많은 이들이 보다 쉽게 '오버워치'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표면적인 이유보다 신규 유저 유입률과 PC방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