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폭설내린 한파에 아들 폭행한 가해자 14명 처벌해달라며 1인 시위 하는 어머니

인사이트안성환 시의원 페이스북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14명이 한 학생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1인 시위에 나섰다.


어머니 A씨는 가해 학생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부터 A씨는 아들이 다니는 중학교 앞에서 "누구를 위한 학교입니까?"로 시작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A씨의 피켓 속에는 "제 아이도 학교에 다닐 권리가 있다"며 "집단폭력으로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는 저희 아이에게 반성의 기미조차 없는 가해자들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는 또 "의도적이고 잔인한 수법으로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가해자들에게 '공정'하고 '합당한 처벌'을 다시 내려 달라"고 한탄했다.


이외에도 A씨는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 것과 청소년 법률을 개정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 학생인 아들 B군은 지난달 24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교내 운동장과 학교 인근 배드민턴장 등에 끌려다니며 가해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학생 13명과 다른 중학교 학생 1명으로 B군은 10여 명에게 가슴을 발로 차이는 등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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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해 학생들은 라이터로 B군의 머리를 태우거나 담뱃불로 옷을 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집단 폭행 후 피해 학생에게 "농구하다 다쳤다고 말하라"면서 "맞은 사실을 말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등 범죄 사실을 은폐하려는 시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끔찍한 폭행을 당한 B군은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퇴원 후에도 정신과와 정형외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이에 가해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는 지난 5일과 11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죄질이 나쁜 2명에게 강제 전학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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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학생들은 최대 15일 등교 정지와 5시간 특별교육을 이수하도록 했다.


하지만 A씨는 "가해자들이 걸린 걸 굉장히 억울해하면서 재수 없게 걸렸다고 생각하더라"라고 가해 학생들이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실제 A씨는 지난달 28일 경찰에 고소장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광명시 안성환 시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해학생은 죄책감도 못느끼는 상황이어서 학교 교육을 재점검해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폭력 가해자 훈련소 보내 군인에게 '정신교육' 받게 하는 나라청소년 범죄를 저지른 10대들을 위한 특별 훈련소를 마련한 나라가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