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샤이니 종현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팬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생전 그가 몸에 새겼던 문신의 의미가 알려졌다.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생전 종현이 몸통 왼쪽 부분에 새겼던 '블랙독' 문신의 의미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영어에서 '블랙 독(Black Dog)'은 직역 시 검은 개라는 의미지만 우울증, 낙담 등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이는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가 검은 개와 그 새끼들을 불길하게 보는 신화를 소개한 것에서 유래됐다.
이후 영국 전 수상 윈스터 처칠이 평생 안고 살았던 지독한 우울증을 '블랙 독'이라고 부른 것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의 별칭으로 사용하게 됐다.
종현은 지난 6월쯤 몸에 블랙독 문신을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6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랙독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종현이 이미 대중에게 자신의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종현의 타투이스트 박카로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가 마지막으로 새기길 원했던 것(Lastly, he wanted to do it)"이라는 말과 함께 'BYE'라는 글자가 새겨진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하려고 했던 마지막 단어. 고생했어요"라며 종현이 유서를 통해 듣고 싶다고 했던 '수고했다'는 인사를 남겼다.
한편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지난 18일 오후 6시 10분께 강남구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건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그는 지인에게 남긴 유서를 통해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며 그간 자신을 괴롭혔던 우울증에 대해 털어놨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